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를 인수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계약된 인수금액은 5억달러(한화 540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엑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운용 ETF 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02억 달러(약 11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엑스가 운용하는 ETF는 52개로, 지난해 수익률만 58%를 기록했다.
한국 금융사가 미국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6년 국내에 '타이거(TIGER) ETF'를 출시한 뒤, 이후 ETF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캐나다 호라이즌ETF 7조8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4조3000억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총 6개국에서 237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자산은 200억 달러에 달했고 세계 21위 수준에 해당한다.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ETF시장은 작년에만 37% 넘게 성장했다. 작년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319개 운용사가 68개 거래소에서 5311개 ETF, 순자산 4조6000억달러(4980조원 수준)를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은 향후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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