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 월가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인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도시바, 웨스턴 디지털 훙하이 등으로부터 공급받아 왔다.
칭화유니그룹은 중국을 반도체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이른바 반도체굴기(堀起)의 꿈을 추진해왔다. 특히 2017년 4월에는 창장(長江) 스토리지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역량을 키워왔다. 창장(長江) 스토리지 테크놀로지는 2016년 7월에 출범한 중국의 반도체 스타트업이 다. 신생기업이지만 반도체 제조기술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사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 (武漢) 에 있다. 자본금 규모는 400억 위안이다. 1위안당 원화 환율을 175원으로 잡을 때 우리 돈으로는 7조원 내외에 이른다.
이번에 애플이 관심을 표명한 반도체는 바로 이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창장(長江)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의 반도체이다.
애플은 전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의 15%를 소비하고 있다. 애플에 중국산반도체가 공급되는 것은 반도체에 있어서도 중국이 본격적으로 인정받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칭화유니 그룹은 중국 우한에 산하기업인 창장(長江)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이 여기에 투자한 돈이 무려 24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27조원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칭화대학이 만든 칭화홀딩스의 자회사이다. 1988년 설립됐다. 2013년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인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동시에 인수하며 중국 내 최대 반도체 칩 설계 회사로 우뚝 섰다. 이후에도 반도체 관련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반도체의 역사를 세워가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