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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동안 ‘명절 경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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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동안 ‘명절 경영’ 이어간다

대부분 자택서 경영구상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민족 대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재계 총수들은 ‘경영 구상’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총수들이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 동안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자택 휴식과 경영 구상을 병행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들, ‘명절 경영’ 이어가

1년여 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5일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있는 병원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본격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 부회장은 또 그동안 살피지 못한 경영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올해 삼성의 경영 계획과 전략 방안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명절 경영을 이어간다. 구 회장은 설 연휴동안 미래 먹거리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 설을 쇠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번 구정 연휴 동안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2018년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SK는 지난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매출 139조원,수출 75조4000억원을 각각 달성하면서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54.2%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SK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연휴동안 별도 외부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 현안 점검 및 구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 "쉬면서 경영구상"


4대 그룹 외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연휴 일정도 휴식과 경영 구상이 대부분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명절 기간 가회동 자택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외부 일정 대신 개인 일정으로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공업계 총수들도 자택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들어간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빅3 조선사 CEO들은 모두 짧은 연휴기간 재충전하며 경영 현안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중공업은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갈등을 겪어온 2년치 임단협을 타결했다. 긴 시간을 끌어온 임단협이 타결된 만큼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총수들도 외부 활동 대신 휴식을 병행한 경영 구상에 들어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모두 예년 같이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승무원 격려행사에서 돌출 행동으로 고초를 겪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주력 계열사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역시 외부 일정 대신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