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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시장, 선물도 싫다 설 명절 쇠고 보자 “거래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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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시장, 선물도 싫다 설 명절 쇠고 보자 “거래 올 스톱”

- 고철 물량잠김 분위기 정착…제강사 고철 흐름 개선 위해서는 비용 투입 불가피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구정 연휴를 앞두고 분주해야 할 고철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제강사의 급격한 구매가격 인하가 강행되면서 고철업계는 물량 출하를 중단하고 있다. 일찌감치 구정 연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또한 가격 급락에 따른 고철업계의 피로감이 심화되면서 구정 연휴 이후에도 고철 물량 흐름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구좌업체 한 관계자는 “구정 선물을 돌리기 위해 업체를 방문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거래처에서는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영업사원이 방문하면 고철 판매를 논의해야 하지만 고철을 판매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중소상 고철 업체들은 가격 하락에 따른 부담감도 있지만 발생량 급감 부분이 출하 중단을 결정하게 된 원인이라고 말한다.

중소 고철업체들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매입과 매출이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고철 발생량 감소로 매입량이 현격히 감소했다. 야드의 쌓여있는 소량의 재고를 판매할 경우 사업을 정리했다는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다. 중소 고철업체의 판매량 감소를 탓할 수는 없어 보인다,

영남지역의 경우 12일자로 중소 제강사 기준 제 4차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실시됐다. 이번 인하 이후 영남시장에 나타난 특징은 구좌업체의 자가차량 운행도 중단 됐다는 점이다. 얼마만큼 고철 물량 감소 강도가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영남지역의 영향을 받은 경인지역 고철 물동량은 제강사의 추가 인하 발표가 없음에도 물량 흐름이 실종됐다.

고철가격 급락으로 물량 잠김 현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구정연휴 이후에도 물량 잠김 현상은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제강사는 변화한 고철 시장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