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전부(郵傳部)가 관리하는 중국 내 독점 인터넷망 차이나넷이 중국 증권거래소와 관련 기업의 공개 자료 및 해외 일부 증권거래소의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2018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1000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탑3보다 더 주목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억만장자의 조건 30억위안(약 5100억원)을 충족시킨 부유층을 가장 많이 배출한 업종이 인터넷이나 EC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다.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분야는 바이오 의약, 부동산, 전자∙반도체 제조 분야로 각각 105명과 92명, 75명을 탄생시켰다. 4위는 화학공업으로 74명, 5위가 인터넷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분야로 55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투자은행 샹송자본(香颂资本)의 션멍(瀋萌) 집행임원은 "바이오 의약 기업은 돈 나무"라며 "중국인의 건강 의식이 높아지면서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약품이 가장 잘 팔리는 소비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약 기업이 정부로부터 관련 약품 개발과 판매 인가를 얻은 경우, 더 많은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약산업정보센터가 2017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 의약 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탁월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의약 산업의 2017년 매출은 2016년 대비 12.2% 증가한 3조3000억위안(약 561조원)에 달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