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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드 악재에도 날았다…작년 영업이익 956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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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드 악재에도 날았다…작년 영업이익 9562억원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 기록 달성….7년만에 현금 배당 실시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 8.1% 증가한 수치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 8.1% 증가한 수치다.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 8.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07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높은 유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31.8% 증가한 230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외화환산차익 등으로 4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지난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0%, 구주노선 8%, 대양주노선 4%, 미주노선 4% 등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증가했으나, 사드 및 북핵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 노선은 수송이 다소 감소했다. 전체 수송객은 한국발 승객의 증가로 5%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상승세에 따른 반도체 관련 물량,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대양주 32%, 일본 17%, 미주 3%, 구주 3%, 동남아 2% 등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수송톤 또한 해외발 화물 수송 증가로 5% 증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및 6월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274%에서 2017년 말 542%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되는 영업실적 호조 및 개선 추세와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액면가 기준 5%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의 배당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실적 상승 배경으로 여객사업은 유가 상승 및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조절 및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고,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송사업은 영업이익 8771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23억원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평창올림픽, 사드 이슈 완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객 및 화물사업 공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고객 서비스 강화 및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 사업 운영으로 영업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아시아지역의 IT 화물 수요 증가 등 긍정적 항공화물 시장 분위기에 따라, 화물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