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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타도 남는게 있다?'…LCC, '마일리지'로 단골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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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타도 남는게 있다?'…LCC, '마일리지'로 단골 잡자!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3곳서 마일리지 제도 운용
티웨이항공, 쿠폰제…이스타항공, 도입 검토 중

사진= 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각 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저비용항공(LCC)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LCC들은 신기재 도입 및 노선 강화는 물론 차별된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저렴한 항공권 판매를 이점으로 출범한 LCC답게 기본 운임 판매 외 특가 항공권 이벤트 및 마일리지(포인트) 제도 등을 활용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9일 항공업계 따르면 LCC업계 중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3곳이 대형항공사(FSC) 마일리지와 유사한 LCC 포인트 제도를 운용 중이다.

다양한 사용처와 혜택이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LCC 마일리지(포인트)는 주로 항공권 비용 차감 및 결제, 수화물서비스, 기내서비스 사용 시 쓸 수 있는 혜택 등이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3곳서 마일리지 운용


LCC중 마일리지 제도에 가장 적극적인 제주항공은 현재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를 운용 중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제외한 순수 항공운임의 5%를 적립해주는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11월 기존의 ‘JJ클럽 포인트’에서 ‘리프레시 포인트’로 개편 뒤 일부 적립과 사용 기준을 변경했다.

이 제도는 쉽게 적립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상용고객 우대제도로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원 가입만으로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자주 탑승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받으려 탑승일을 기준으로 연간 편도 3회를 탑승하면 1500포인트, 연간 편도 11회째 탑승하면 다시 55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빠진 포인트는 60일 이내에 적립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리프레시 포인트는 항공권 예매나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때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항공사와 달리 지인이나 직계가족 등 최대 4명에게 양도할 수도 있는 게 장점이다. 적립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3년, 구매 및 선물받은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의 사용성과 멤버십 제휴처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며 “기존 멤버십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나비포인트’를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가 추진하고 있는 나비포인트는 탑승 노선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국내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에어로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10포인트, 일본은 15~20포인트, 동남아는 20~30포인트, 하와이는 60포인트가 지급되며 100포인트부터 쓸 수 있다.

진에어는 올해 나비포인트를 개편한다. 조현민 부사장이 지난해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부가서비스 개편과 나비포인트 개편을 예고했다. 당시 조 부사장은 "나비포인트를 일부 개편하고 여러 브랜드와 컬래레이션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플라이 & 스탬프(FLY & STAMP)’ 제도를 운용 중이다. 2014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 에어부산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노선별로 탑승 횟수에 따라 정해진 개수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를 일정 수 모으면 기준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 보너스항공권으로 교환해 무료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혜택은 탑승을 통한 적립뿐 아니라 구매 및 양도를 통한 적립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보너스항공권은 성수기 구분 없이 일년 내내 사용이 가능해 실효성이 높고 홈페이지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스탬프 적립∙사용이 바로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예약센터나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스탬프를 발급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홈페이지 판매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측면이 있어 온라인 판매 손님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폰 지급'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마일리지 도입 검토중"

티웨이항공은 별도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항공권 운임 또는 운항전 주문 기내식, 좌석 지정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쿠폰은 마일리지 제도처럼 적립이 필요 없고, 결제 단계에서 해당 쿠폰을 선택하면 바로 할인 받을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마일리지 적립 제도 관련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 충전 항공권 결제서비스인 E-크레딧 서비스를 종료한 이스타항공은 현재 새로운 마일리지(포인트)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고객에게 항공 혜택을 최대한 제공할 수 마일리지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도 마일리지나 쿠폰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대신 더 많은 이벤트 등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워낙 LCC들이 가격이나 노선 면에서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항공권이 저렴해도 경쟁사에게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차별된 서비스, 이벤트 등을 시행해야 하는데 그중 마일리지(포인트) 제도는 단골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