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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로 몸살…홍수 이어 이번엔 폭설로 에펠탑 출입금지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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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로 몸살…홍수 이어 이번엔 폭설로 에펠탑 출입금지령 발동

700km 구간 교통 체증 발생, 파리 전역 교통망 완전 마비

역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파리 전체가 눈으로 덮였다.자료=에펠탑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역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파리 전체가 눈으로 덮였다.자료=에펠탑 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프랑스 파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전 대홍수로 파리 센강이 범람한 데 이어 이번엔 역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파리 에펠탑 출입금지령이 떨어졌다.

7일(현지 시간) 에펠탑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사진을 살펴보면 프랑스 파리 전체가 온통 흰색으로 뒤덮혔다.
화요일 저녁 기록적인 강설로 430마일(700㎞) 구간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파리 전역 교통망이 완전히 마비돼 혼란에 빠졌다. 심지어 대중교통마저 끊겨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목이 묶였다.

프랑스 당국은 곤경에 빠진 통근자를 수용하기 위해 긴급 대피소를 열었다. 내무부 대변인 프레드릭 드라누벨(Frederic de de Lanouvelle)은 프랑스 국립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상황이 매우 복잡하며 아주 예외적인 사태"라고 심각성을 표현했다

파리 당국은 수요일 아침부터 자동차를 사용하지 말라고 운전자에게 경고했으며 46개의 긴급 대피소가 노숙자들에게 개방됐다고 밝혔다. 화요일 밤에는 한파에 고립됐던 약 1000명의 시민들이 대피소로 피난했으며 기차역과 공항에서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발이 묶인 채 응급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프랑스(Meteo France) 기상 관측소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눈은 파리 지역에서 최대 5.9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