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행정원은 8일 타이완은 스스로 지진 피해자를 수습하고 복구할 충분한 자원과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지진구조대를 파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구조대 파견으로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중국과 타이완 간 양안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았다.
그러나 타이완이 '구조 작업에 그 어떤 외부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타이완 간 양안 관계 회복 기대는 무산됐다.
타이완 정부의 대 중국 창구를 맡고 있는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대변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진은 기본적으로 자연재해”라며 “자연재해를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적어도 현 단계에서 중국과 화해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에서 또 지진이 일어났다. 타이완 기상당국은 7일 밤 11시 21분에 규모 5.7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일어난 지진의 진앙은 화롄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22.1㎞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타이완 정부는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2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67명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