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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석방…삼성그룹주, 뭘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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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석방…삼성그룹주, 뭘 봐야 할까

삼성전자 수원 본사//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수원 본사//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며 구속 이후 353일만에 옥중경영이 끝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석방을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 그 자체보다도 계열사에 더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그룹 쇄신안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석방 하루 만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주에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 반도체 2공장 투자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규모는 30조원대에 달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부회장의 석방이 삼성전자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그 자체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의 경영 누수와 장기전략 수립에 있어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그러나 지난해는 메모리 초호황과 OLED의 실적 개선으로 매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연달아 경신하며 주가도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의 주된 결정 요인은 실적"이라며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에서 벗어나며 삼성은 불확실성을 한가지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만 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석방된 현 시점에서 주시해야 할 삼성계열사는 어디일까.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삼성생명, 삼성화재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삼성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재벌개혁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경우 이들 종목에 대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윤 연구원은 "삼성은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재벌개혁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이재용 부회장은 1년 간의 수감생활에서 지배구조 투명화, 사업효율화, 중장기 투자·고용계획, 사회환원 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경영 복귀와 동시에 상기 과제를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개편은 이재용 부회장 수감 전부터 결정·진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개편 초입에 있는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의사결정에 주목한다"며 "문재인 재벌개혁안에 담긴 주요골자인 금산분리 강화, 금융통합감독 시스템, 순환출자 해소, 자사주 활용 제한, 일감몰아주기 해소 등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의 개편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금융통합감독시스템 시행에 따른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전자 지분 매각 압박과 삼성물산의 비주력사업·자산 매각 및 현금확보도 연장선에 있다는 판단"이라며 "상반기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과 맞물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이들 계열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