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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주식 교차 매매… 시가총액 1조2000억 증시 사실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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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주식 교차 매매… 시가총액 1조2000억 증시 사실상 통합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주식 교차 투자를 시작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주식 교차 투자를 시작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두 나라 증시를 사실상 통합한다.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6일 각각 성명을 발표, 두 나라 증권시장을 서로 연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증시에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하고 반대로 싱가포르 증시에서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나라 증시에서는 또 거래를 한 후 자국 증시에서도 상대방 증시 거래분을 청산 또는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싱가포르 통화청과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바로 두 나라 증권시장을 연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올해 안에 사실상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외국과 교차거래를 하도록 한 선강퉁과 후강퉁보다 기능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2012년부터 주식 교차거래 허용 여부를 논의해 왔다. 두 나라 증시를 하나로 통합할 경우 상장기업의 수는 1600여 개, 시가총액은 1조2000억달러로 늘어난다.

아세안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증시 통합 과정을 예의 주시한 다음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주식 교차거래를 아세안 전 회원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했다. 1984년 브루나이, 1995년 베트남, 1997년 라오스·미얀마 그리고 1999년 캄보디아가 연이어 가입하면서 가입국 수가 10개국으로 늘었다.

아세안의 공식명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다. 영어로는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이다. 이를 줄여 흔히 ASEAN으로 부른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