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615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7.1%, 321.4%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국적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에 공시된 영업이익 숫자는 지난 1월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약 137억원대의 파격적인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여서 실제로는 115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반영하면 영업이익률은 11.7%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사상최대 실적의 요인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