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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박산업 첫 허용, 하이난 성에 카지노 ·로또· 스포츠 베팅 … 제주도 마카오 싱가포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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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박산업 첫 허용, 하이난 성에 카지노 ·로또· 스포츠 베팅 … 제주도 마카오 싱가포르 직격탄

중국이 하이난성에 도박산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영토내에 도박산업를 허용하는 것은  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처음이다. 하이난성  모습.
중국이 하이난성에 도박산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영토내에 도박산업를 허용하는 것은 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처음이다. 하이난성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중국이 하이난성에 도박산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영토내에 도박산업를 허용하는 것은  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처음이다. 하이난성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하이난성에 도박산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영토내에 도박산업를 허용하는 것은 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처음이다. 하이난성 모습.

그동안 어떠한 도박도 허용하지 않았던 중국에서 인터넷 도박과 스포츠 베팅 그리고 로또를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고 있는 중국 언론인 연합조보는 3일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개혁소조 산하의 정부기관이 하이난 성에 인터넷 도박, 복권 및 스포츠 베팅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949년 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카지노는 물론 로또와 복권에 이르기까지 사행성이 조금이라도 가미되어 있는 사업은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중국이 도박 사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역사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자국 내 도박허용은 그동안 대륙의 중국인을 대량으로 유치함으로써 돈을 벌어왔던 인근 마카오와 싱가포르 그리고 제주 등의 카지노 산업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이 하이난 섬에 도박 산업을 허용하려는 것은 그동안 낙후되어온 남부지방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하이난을 집중 개발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리핀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더 확실히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은 조만간 하이난 성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남부 개발 프로젝트와 남중국해 관리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하이난 섬은 면적이 3만 4300㎢에 달하는 대만을 빼고는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충야 즉 瓊崖로 부르기도 한다. 종래에는 광둥 성의 하이난구였으나 1988년부터 섬하나만으로 하이난성(省)을 이루었다, 중국에서 22번째 성이다.

하이난의 성도는 하이커우 즉 海口이다. 섬 한 중앙에 가장 높은 우즈산 즉 五指山이 있다. 해발고도 1,867m이다.

하이난의 핵심 산업은 관광과 농업 그리고 수산업이다. 쌀 고구마 고무 야자 사탕수수 사이잘삼 하이난면 커피 키나 파인애플 바나나 용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업으로는 기계 조선 통조림 고무가공 등의 공장이 있다.

중국 사서에는 한나라 붕과 직후 위 오 촉의 삼국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삼국시대 손권이 통치하던 오나라의 영토였다. 당시 오나라의 주애군이 편성된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당나라 때에는 이덕유 그리고 송나라 때에는 소식 등이 이곳으로 유배된 적이 있다.

중일전쟁 중에는 일본군이 하이난을 점령했다. 1950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대적인 상륙 작전을 펴 장개석 군대를 몰아내고 중화 인민공화국 광둥에 편입시켰다.

하이난 섬의 민족은 한족이 대부분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리족, 흐몽족, 좡족, 후이족 등도 있다.

하이난에는 우리나라의 국적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취항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도 하이난과 서울노선 등을 운항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