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오류비율' 가장 높은 곳은 4TB 모델... 백블레이즈, 9만대 이상 '모델별 데이터 2017년' 버전 발표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블레이즈(Backblaze)가 1일(현지 시간) 자사에서 운용하는 스토리지 센터의 '하드디스크(HDD) 고장률 데이터 2017년' 버전을 발표했다. 총 9만대 이상의 HDD 모델별 데이터가 공개됐다.

2017년 말 시점에서 백블레이즈를 운영하는 HDD는 총 9만3240대. 그 중 9만1305대가 데이터 저장용 스토리지로 사용된다. 다음의 데이터는 2017년 4분기(10~12월) HDD 데이터 저장용 스토리지에 대한 오류 비율이다. 오류 수가 45개 미만인 HDD에 대한 데이터는 제외되어 있어 총 9만1243개만 기록됐다.
가장 두드러진 오류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씨게이트(Seagate)의 4TB 모델 'ST4000DM005'로 조사됐다. 다만 이 모델은 운용하고 있는 60개의 HDD 중 오직 한 대의 고장에 의한 것으로 총 운용 일수가 1255일로 적기 때문에 가장 나쁜 모델이라 할 수는 없다. 또한 2017년 1분기(1~3월)에 대량으로 도입된 씨게이트의 엔터프라이즈 모델 'ST8000NM055'의 오류 비율은 1.22%로 낮아 이후에도 대량으로 추가 도입되어 백블레이즈 스토리지의 주력 모델로 등극했다.


대량의 HDD를 운용하는 백블레이즈이지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함께 운영하는 HDD의 용량도 변화하고 있다. 2017년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용량 단가가 저렴한 4TB 모델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0TB를 넘어선 대용량 모델도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18년 이후에도 대용량 모델로의 전환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얻어진 HDD 모델별 장애 오류율은 다음 같다. 씨게이트의 'ST6000DX000'과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의 'WD60EFRX'는 오류 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3년 전체를 통틀어 1% 미만의 오류율이라는 경이적인 안정성을 보인 모델은 히타치의 'HDS5C4040ALE630'와 HGST의 'HMS5C4040ALE640' 및 'HMS5C4040BLE630'의 각 4TB 모델로, 백블레이즈는 이 제품들에 대해 ‘훌륭하고 높은’ 점수로 신뢰성을 평가하고 있다.

한편 2018년 1월 30일 기준으로 백블레이즈가 운용하는 HDD 용량은 500PB(50만TB)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용량 무제한 플랜을 채택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무제한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고 무제한 파일 크기를 지원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던 것이 백블레이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경쟁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