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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보험은 빅데이터 산업… 퍼플오션 개척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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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보험은 빅데이터 산업… 퍼플오션 개척에 박차"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1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퍼플오션(Purple Ocean)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퍼플오션은 경쟁이 심한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을 지원하고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보험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성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산업 자체가 빅데이터 산업이다. 요율산출, 목표 고객선정, 언더라이팅, 보험금 심사 등 보험업무 전 분야에 빅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보험대상의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보험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학계나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10년간 당뇨환자를 추적해 당뇨합병증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올해 고혈압 합병증, 내년에는 간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전문 예측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 성 원장은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 첨단안전장치 할인상품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리비 절감 및 사고율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상품별 통계를 집적해 첨단 안전장치별 위험도 재평가,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에 확대 적용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을 위한 인슈테크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보험개발원이 개발, 보급하고 있는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에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

성 원장은 일반손해보험 활성화 추진에 대해 “손해보험사가 보험료 산정에 참고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 잠재력이 큰 펫보험, 사이버보험 및 날씨보험 등 신시장 조성과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선다.
그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보험 요율 산출 확대 및 위험도 평가체계 구축을 통해 물꼬를 터 시장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 원장은 “2021년 시행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10개 보험사와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부채평가뿐 아니라 회계결산까지 가능하다”라며 “올 상반기 통합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10월부터는 보험회사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