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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에 뺏긴 인도 왕좌 수복 목적… 엔지니어 25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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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에 뺏긴 인도 왕좌 수복 목적… 엔지니어 2500명 채용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기 위해 연구개발 인재를 대거 채용하고 수복에 나선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기 위해 연구개발 인재를 대거 채용하고 수복에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가 칼을 갈았다. 샤오미에 빼앗긴 인도 왕좌를 수복하기 위해 ‘기술력 향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기간 샤오미는 스마트폰 820만대, 삼성은 730만대를 출하했다.
시장점유율은 샤오미가 27%, 삼성이 25%다. 샤오미의 2016년 4분기 시장점유율은 9%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점유율을 3배가량 끌어올리며 삼성의 자리를 빼앗았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삼성전자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애플이 삼성과 중국 업체를 제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이 흥행에 성공하며 2분기 연속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삼성은 인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인도에서 향후 3년간 연구개발(R&D) 인재 2500명을 고용해 신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방갈로르 등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 인사에서 디페시 샤 DMC 연구소 방갈로르 연구소장을 연구위원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3년간 채용 예정인 2500명 중 올해 1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러닝, 보안 등 전문가를 대거 고용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인도 시장 탈환을 위해 현지화에도 올인한다고 밝혔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인도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출시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유통망과 긴밀한 협업, 타깃 마케팅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는 동시에 점유율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