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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민간 택배업체에 운송 위탁… 순풍택배(順豊速運) 드론으로 전략물자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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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민간 택배업체에 운송 위탁… 순풍택배(順豊速運) 드론으로 전략물자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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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순풍택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택배회사인 SF 익스프레스가 인민해방군의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9일 SF익스프레스가 군수 물자의 수송, 저장, 보급 등에서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약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유효하면 앞으로 성과를 보아가며 더 연장할 수 있다.
SF 익스프레스의 중국어 회사명은 順豊速運이다. 한국 지사에서는 순풍택배로 표현한다. 민간 택배업체가 인민해방군의 공식 수송 업체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관계자는 중국군이 이처럼 민간업체와 운송 제휴를 하는 것은 군인들이 수송을 직접 담당하는 것보다는 민간업체에 맡기는 것이 비용이 싼 것은 물론이고 배달 속도 면에서도 훨씬 더 빠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드론을 통한 소규모 물품의 운송에서도 민간업체가 군보다 훨씬 신속하고 경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드론은 군의 드론 보다 더 유연하고 제조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 앞으로 고난도의 군사작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간업체에게 택배를 맡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F 익스프레스는 1993년 출범한 중국 최대의 택배회사이다. 한국 서비스는 2011년부터 시작했다. 서울 뿐 아니라 인천, 안양, 청주,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에 서비스센터 및 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다. 본사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35 충정빌딩 11층에 위치해있다.
순풍택배 마웨이 CEO  저서
순풍택배 마웨이 CEO 저서


21위안(약 9385원)까지 치솟으면서 순펑의 시총은 2310억 위안(약 39조 2700억원)에 달했다.

SF 익스프레스는 왕웨이(王衛)가 창업했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왕웨이는 7살 때 부모를 따라 홍콩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염색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일했다 .그러던 중 한 친구의 부탁으로 으로 홍콩의 물건을 광둥성(廣東省)으로 배달해 준적이 있다. 홍콩 반환이후 홍콩 공장 8만 여개가 중국 본토로 대거 이전하던 시기였다. 왕웨이는 거기서 택배시장 성장의 잠재력을 읽었다.

아버지로부터 약 2000만 원을 빌려 그 돈으로 택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때가 22살 때였다. 광둥성 순더(順德)에 자그마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스스로 오토바이를 몰며 택배업을 했다. 화웨이의 전략은 저가였다.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다른 택배업체가 10만원을 요구하면 화웨이는 그 절반인 5만원으로 후려쳤다. 10여명 직원들과 같이 먹고 자며 오토바이로 달리거도 달렸다. 창업 4년만인 1997년 광둥성을 중심으로 한 주장 삼각주의 택배 시장을 독점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순풍택배 로고
중국 순풍택배 로고


2003년에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는 사스가 창궐했다. 거리에 발길이 끊기면서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전자상거래택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큰 재미를 봤다. 여기서 번 돈으로 항공기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금은 후베이성(湖北省) 어저우(顎州)시에 전용 공항을 건립하고 있다. 최근 중국 택배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SF 익스프레스 84.6점으로 1위에 올랐다.중국 우정국이 운영하는 EMS보다 고객 만족도가 더 높다.

인민해방군과의 업무제휴는 SF 익스프레스에게 또 한 번의 도약 기회가 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