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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선비는 대중적 삶을 살며 공부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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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선비는 대중적 삶을 살며 공부를 계속한다



윤종은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
윤종은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

지난 시간에는 선비의 은둔 (隱遁) 중 조은 (朝隱)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음은 시은(市隱)과 야은 (野隱)을 설명하겠다.

선비의 은둔 (隱遁) 두번째는 市隱(시은)이다. 이는 시장(저자거리) 속에서 은둔한다는 의미이다. 선비의 공부를 한 사람이 어느 수준이 되면, 시장(대중적인 삶을 뜻한다)에서 다른 일을 하며, 수련과 수양을 계속한다는 의미이다.

드러난 양반의 신분이라면 출사를 하고, 평민의 계급이라면 시은을 택한다.

그 옛날에는 고구려시대의 무술대회 등으로, 신분의 상승길이 보장 되었으나, 점차 그 길마저 막히니 세습된 양반계급이 아니면, 출사 자체가 막혀 시은을 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선비수련은 평민도 한다. 양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신라의 화랑도 선비공부를 하였고, 화랑을 따르는 낭도도 같은 선비공부를 하였다.

단지 드러난 신분의 제약으로 달라질 뿐이다. 결국 시장에서 상인으로. 의술의 의원으로. 일반의 자유업으로. 시장에 머문다는 것이다.

아니면 사찰의 승려로, 유정대사나 서산대사 같이 나라의 긴급 상황에는 모두 같은 선비의

할일을 다하는 것이다. 선비의 정신은 신분과 관계없이 모두가 같은 정신인 것이다.

마지막 세 번 째의 은둔은 야은(野隱) 이다. 이는 말 그대로 산과 들에서 자연과 더불어,

수련과 수양을 하는 것이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거의 모두 한번은 거치게 되며, 큰 공부를 깨우치고 세속이 싫어 산으로 간 경우가 있다.

조은이나 시은은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야은은, 그래도 많이 드러나게 된다. 처음 수련단계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뜨이게 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비공부(학문외 수련과목인 신체단련, 기수련, 정신수양 등)는, 산에서 하는 걸로 알려진 것이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면 세속으로 내려와, 귀족 계급은 출사를 하고(조은), 평민 계급은 저자에 나가(시은), 다른 업을 가진다.

시간이 지나 다시 산으로 가는 경우는, 자신의 공부를 마무리하기 위함이며, 이 때 제자를 기르기도 한다. 이때의 야은은 자신의 큰 공부를 위함이다. 큰 공부로 선인의 반열에 들고자함인 것이다. 그러니 어찌 공부에 끝이 있겠는가.


윤종은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