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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고전하는 일본車, 중국서는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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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고전하는 일본車, 중국서는 '씽씽'

마즈다·미쓰비시, 중국 시장 1년간 판매량 미국에서의 10년간 판매량 추월

2017년 혼다의 중국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약 16% 증가하여 146만대에 달했다. 사진은 중국 시장 인기차 혼다 CR-V. 자료=혼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혼다의 중국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약 16% 증가하여 146만대에 달했다. 사진은 중국 시장 인기차 혼다 CR-V. 자료=혼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중국 시장에서는 ‘절정’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간) 중국 과학기술 정보 사이트 콰이커지(快科技)의 '일본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감소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심지어 최근 그 수준은 절정에 달한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마즈다와 미쓰비시는 지난 1년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미국에서의 10년간 판매량을 넘어 섰다. 또한, 닛산과 혼다도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두 배로 증가해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시장이 미국 시장을 대신하여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Automot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혼다는 중국 점유율에 있어서 제2의 브랜드로, 3위는 도요타, 닛산은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즈다는 중국 시장에서 총 중량 3500kg 이하 경자동차의 판매액이 8.3% 증가해 30만9407대를 판매한 반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대수는 2.8% 감소한 28만9470대에 그쳤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서 164만대를 판매해 가장 큰 시장으로 최고의 수익을 주는 시장으로 꼽혔지만, 연간 성장률은 겨우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약 16% 증가하여 146만대에 달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내에 혼다의 최고 시장은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 또한 중국 시장에서 경형 자동차의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12% 증가해 127만대를 넘어섰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요타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6.2% 증가한 129만대였지만, 미국에서는 0.6% 감소한 243만대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 총 판매대수 64만7956대로 연간 성장률 5.3%를 기록한 스바루의 중국 시장 성적은 매우 나빴다.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3만29대로 2016년보다 35%나 급감했는데, 이는 모두 중국에 공장도 없고 중국 업체와 합작하지도 않은 유일한 메이커라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