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58위)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강전이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 ‘돌풍 주역’과의 인연도 깊다. 돌풍을 일으키며 8강 이상에 올라온 선수들이 모두 페더러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06년에는 당시 54위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결승, 2008년에는 당시 38위이던 조 윌프리드 송가가 역시 결승에서 패했다. 2015년에는 당시 50위이던 닉 키리오스가 8강, 2017년에도 당시 50위이던 미샤 즈베레프가 8강에서 졌다.
객관적인 전력은 페더러가 앞서고 있지만, 정현이 4강까지 온 과정을 생각해 보면 페더러를 꺾는 이변도 발생할 수 있다.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돌풍을 일으키던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잠재웠다.
만약 페더러를 잡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결승전에서는 마린 칠리치(29ㆍ크로아티아ㆍ6위)와 만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정현이 이기기 위해서는 우위에 있는 체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세의 정현이 36세의 페더러보다는 체력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페더러의 백핸드 슬라이스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변화무쌍한 원핸드 백핸드는 페더러를 테니스 사상 최고의 선수로 만든 무기로 꼽힌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