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기업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장 중 하나로 스마트폰 시장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과거 삼성과 애플이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기사는 먼저 최근 중국 언론에 의해 알려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의 일본 진출 소식에 대해 꼬집었다. 오포는 1월 31일 도쿄에서 발표회를 갖고 정식으로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화웨이와 샤오미에 이어 일본 시장을 진출하는 중국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중국무역보는 중국 제조업체의 스마트폰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팔린 제품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왜! 일본 시장 개척은 어려운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최근 기술력을 높이고는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상대는 "삼성과 애플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게다가 일본의 각 통신사들은 다양한 지원 플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나 아이폰(iPhone)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훨씬 싼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는 중국 스마트폰의 장점이 일본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한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개발도상국에 비해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낮은 데다, 품질에 대한 요구는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중국 스마트폰의 '코스트 퍼포먼스'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또 일본 메이커의 스마트폰이 비록 세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여전히 높고, 따라서 일본 시장은 중국 제조업체에게 매우 까다롭고, 개척이 어려운 곳이라고 결론지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