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4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와 8만4000㎥ 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 3척, 2.2억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시황이 어려웠던 2016년과 2017년에도 국내 조선사로는 유일하게 7척의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하며 이 분야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글로벌 조선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268척의 초대형 LPG운반선 중 절반에 가까운 119척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됐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달에만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등 6척을 수주했으며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800TEU급 컨테이너선 등 5척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에만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21척 19억달러를 몰아 수주한 만큼 올해도 긍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스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옵션 및 건조의향서(L/I) 등을 고려해봤을 때 근 시일 내 LNG운반선, LPG운반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