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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고객몰이 열쇠…‘헬스케어·소비자 부담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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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고객몰이 열쇠…‘헬스케어·소비자 부담완화’

보험료↓·보장↑ “실용성 잡아라”…고객 중심형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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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고객마음을 훔칠 열쇠로 ‘헬스케어’ ‘소비자 부담완화’ ‘투자상품’ 등을 내세우고 있다.

보험업계는 금융감독원의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 이후 질적 경쟁의 시대로 전환됐다. 보험사의 상품 개발 자율화 분위기가 형성된데다 오는 2021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 확대에 주력하는 등 독창성 있는 상품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것.

◇헬스케어 변신… 평생 건강관리에 심리상담까지


25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는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보험료 할인, 평생 건강관리, 심리상담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치료(cure)’에서 ‘예방(care)’ 중심으로 건강·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한데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기술 적용으로 서비스 범위는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완화된 규제도 한몫한다.

과거 단순 건강상담 서비스에서 건강상태, 운동습관을 종합 반영해 캐시백이나 보험료 할인 등 실질적인 경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연령·환경별로 개인 맞춤형 생애기간 건강관리 코칭서비스도 가능하다. 고객 건강관리와 알람서비스, 보험금 지급청구까지 스마트기술을 적용했다.

심리상담 서비스는 더욱 구체화됐다. 신체건강 위주의 상담 서비스에서 여성전용, 부모 사망시 유자녀 심리안정을 위한 서비스까지 확대됐다.

보험료↓·보장↑… “실용성 잡아라”

인구 고령화와 가계경제 악화 등에 따라 의료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구 중에는 이미 발병한 질병으로 보험 가입이 여의치 않다. 여기에 보험을 이미 가입했더라도 보장범위가 제한적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업계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은 낮추면서 보장범위는 확대된 실용적인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저해지환급형 상품과 생활보장형 건강보험이 꼽힌다.

우선 보험 급부의 다양화다. 질병 발병 시 치료비·진단자금 이외에도 재진단자금·건강관리자금·생활자금 등 정액급여와 유병기간에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여를 확대한 상품의 출시다. 재난적 의료비에 대한 가계파산을 방지하고 발병 후 소비자의 삶의 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위험·고보장에서 중위험·중보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보장범위는 확대되는 추세다. 중대한 질병(CI·Critical illness)만 보장했던 상품이 ‘중대한’이라는 단서 조항을 없애고 지급 여건을 완화한 일반질병(GI·General illness) 상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노령자가 만성질환자들의 보험 가입 니즈가 증가하면서 유병자 보험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장성 보험뿐만 아니라 연금 등 저축성 상품에서도 개발되고 있으며, 해지 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환급형이 다양한 상품에 도입되고 있다.

◇변액보험 진화…수익·안정성에 자율·다양성 확보


지난해에 이어 변액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변액상품은 수익성과 안정성뿐만 아니라 자율성과 다양성까지 확보했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기존 사업비를 축소해 펀드투입비율을 증가시켰으며, 추가납입 보험료의 경우 주보험과 분리해 순수 펀드처럼 운용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운용실적과 상관없는 생활자금 최저보증, 보험료 변동없이 예정적립금 안정적 수익확보도 가능해졌다.

또한 주식·펀드의 의무 비율을 없애 자율성을 확보했다. 100% 펀드에 투입하거나 100%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펀드 선택권은 대폭 강화됐다. 변액보험 운영펀드 수는 지난 2014년 975개에서 2017년 6월 기준 1319개에 달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올해 생보업계는 소비자 니즈 발굴에 주력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접목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건강수명에 대한 인식증대와 정보통신기술발전 등으로 헬스케어서비스가 가미된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투자여건 개선으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