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동국제강, 2월 H형강 가격 인상 신중히 검토

공유
0

현대제철·동국제강, 2월 H형강 가격 인상 신중히 검토

유통업계 ‘반신반의’…번번히 실패한 기준가격 인상카드 또 꺼낼까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들이 2월 판매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다. 제품가격 인상 요인은 명확하다. 그러나 수요 부진이 가격 인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H형강 메이커가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월 H형강 판매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주원료인 고철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강세를 보여왔다. 메이커는 원가 상승 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매월 제품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준가격 인상은 번번히 실패했다. 수요부진으로 월초 상승했던 유통시세는 한 주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했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H형강 메이커는 수익 개선을 위해 2월에도 기준가격 인상을 또 다시 시도해야 한다.

문제는 기준 가격 인상의 발목을 잡았던 수요 부진이 아직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월 H형강 메이커의 하절기 대보수가 진행됨에 따라 시장 압력은 다른 때보다 클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실패할 경우 문제는 커진다. 4개월 연속 ‘양치기 소년’이란 오명을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향후 메이커의 입김이 시장에서 반영되기 어려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H형강 메이커가 시장의 지위를 유지해가며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있는 묘수가 필요해졌다.

관련업계는 H형강 메이커가 1월 마감가격을 소형기준 톤당 80만원(메이커 83만원 제시)으로 현실화하고 2월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같은 방식의 가격인상이 추진된바 있기 때문이다.

12월 메이커의 마감가격 현실화 카드는 실패했다. 그러나 메이커는 실패한 전략을 또 다시 꺼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H형강 메이커가 2월 또 다시 기준가격 인상 카드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