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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전업계 겨냥한 작심발언… “한국 세탁기, 미국 산업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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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전업계 겨냥한 작심발언… “한국 세탁기, 미국 산업 파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 세탁기가 미국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 세탁기가 미국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가전업계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이 과거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탁기를 생산하는 국내 가전업계와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LG전자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ITC는 삼성·LG의 세탁기 수입 급증으로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ITC는 삼성·LG전자를 견제할 카드로 ‘저율관세할당(TRQ)’를 꺼내들었다. TRQ란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국내 업계는 TRQ를 145만대로 설정해, 이를 넘는 세탁기에만 50%의 관세를 부과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ITC는 TRQ를 120만대로 설정했다.

해당 권고안은 지난달 4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