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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밥 짓는 편의점’ 메뉴판 관리 부실, 소비자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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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밥 짓는 편의점’ 메뉴판 관리 부실, 소비자들 '혼란'

이마트24 측 “올 초부터 협력사 물량 공급 차질 때문"… 메뉴판 수정 예정

간판을 바꾸고 리뉴얼해온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일부 매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간판을 바꾸고 리뉴얼해온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일부 매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회사를 다니는 조현주(31‧서울)씨는 점심 식사를 하러 ‘밥 짓는 편의점’으로 불리는 스타필드코엑스1호점을 찾았다. 매장 내 벽면에 붙여놓은 메뉴판의 샐러드를 주문했지만 직원으로부터 주문할 수 없다는 얘기가 돌아왔다. 조씨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음식을 메뉴판에 명시해 놓아 혼란스러웠다"며 아쉬워했다.

간판을 바꾸고 리뉴얼에 들어간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정작 메뉴판 관리를 부실하게 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일부 메뉴의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감한 소비자들이라면 메뉴 주문 시 "왜 없는 메뉴를 메뉴판에 써놨지?"라며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 문제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밥 짓는 편의점’ 스타필드코엑스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고급 품종 쌀인 고시히카리로 직접 조리해 따뜻한 프리미엄 도시락과 덮밥을 제공하게 됐다고 이마트 측은 말했다. 또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반찬들을 통해 도시락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벽면 메뉴판에는 런치박스 4종과 샌드위치 12종이 소개돼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메뉴는 전체의 44%다. △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제육볶음도시락 △불고기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등 7개다. 이마저도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할 수 없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벽면 메뉴판에는 런치박스 4종과 샌드위치 12종이 소개돼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메뉴는 전체의 44%다. △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제육볶음도시락 △불고기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등 7개다. 이마저도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할 수 없다. 사진=한지명 기자.

스타필드코엑스1호점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지은 따뜻한 도시락을 시키는 한 끼 ZONE과 고객의 취향대로 토스트를 만드는 셀프 ZONE 등으로 구성됐다.

벽면 메뉴판에는 모두 16종의 상품이 소개돼 있다.

런치박스 4종(불고기도시락, 제육볶음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불함박스테이크덮밥)과 샌드위치 12종(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셀프토스트, 셀프 햄에그 토스트, 햄&브리즈치즈샌드, 살라미베이글샌드, 햄&치즈샌드, 모짜렐라샐러드, 치킨그릴샐러드, 치킨그릴파스타샐러드 등). 가격은 1500~7000원 선.

하지만 1월 현재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메뉴는 전체의 44%에 그친다. △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제육볶음도시락 △불고기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등 총 7개다.

직원은 “일부 메뉴는 아침에(재료를) 주문해도 들어오지 않아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할 수 없다. 밥이 떨어지면 새로 밥을 짓는 데 시간이 소비된다. 그동안 소비자는 주문할 수 없다. 그래서 매장 한쪽 진열대에 품절 메뉴를 스티커로 붙여놨지만, 벽면의 메뉴판과 일일이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이마트24 측은 “올 초부터 협력사의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겨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7개다. 메뉴판에도 이 같은 사실을 빨리 반영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졌다"라며 "현재 메뉴판 수정 작업이 들어갔다. 밥짓는 편의점 특성상 매장에서 밥을 짓고 반찬을 판매하는 제품은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