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을 바꾸고 리뉴얼에 들어간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정작 메뉴판 관리를 부실하게 해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일부 메뉴의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감한 소비자들이라면 메뉴 주문 시 "왜 없는 메뉴를 메뉴판에 써놨지?"라며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 문제다.
스타필드코엑스1호점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지은 따뜻한 도시락을 시키는 한 끼 ZONE과 고객의 취향대로 토스트를 만드는 셀프 ZONE 등으로 구성됐다.
벽면 메뉴판에는 모두 16종의 상품이 소개돼 있다.
런치박스 4종(불고기도시락, 제육볶음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불함박스테이크덮밥)과 샌드위치 12종(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셀프토스트, 셀프 햄에그 토스트, 햄&브리즈치즈샌드, 살라미베이글샌드, 햄&치즈샌드, 모짜렐라샐러드, 치킨그릴샐러드, 치킨그릴파스타샐러드 등). 가격은 1500~7000원 선.
하지만 1월 현재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메뉴는 전체의 44%에 그친다. △더블햄&치즈치아비타 △치킨&햄치아바타 △빅핫도그 △제육볶음도시락 △불고기도시락 △스팸김치덮밥 등 총 7개다.
직원은 “일부 메뉴는 아침에(재료를) 주문해도 들어오지 않아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할 수 없다. 밥이 떨어지면 새로 밥을 짓는 데 시간이 소비된다. 그동안 소비자는 주문할 수 없다. 그래서 매장 한쪽 진열대에 품절 메뉴를 스티커로 붙여놨지만, 벽면의 메뉴판과 일일이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이마트24 측은 “올 초부터 협력사의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겨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7개다. 메뉴판에도 이 같은 사실을 빨리 반영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졌다"라며 "현재 메뉴판 수정 작업이 들어갔다. 밥짓는 편의점 특성상 매장에서 밥을 짓고 반찬을 판매하는 제품은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