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사장은 1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대한 큰 변화를 예고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확대가 뚜렷한 뼈대다. 예능 시즌제 도입을 언급했고, ‘뉴스데스크’ 정상화도 약속했다. 배현진 거취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배현진 앵커의 거취 문제에 대한 답도 관심을 끌었다. 배현진은 2011년부터 7년간 MBC 간판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왔다. 최승호 사장이 내정되고 지난달 7일까지 맡아온 앵커 자리를 내려놨다. 현대 MBC 보도본부 내에 속한 배현진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궁금증이 많았다.
최 사장은 배현진에 대해 ‘우리 과거의 시대적 아픈 상처’라고 말하며 문제가 많았던 구체제 MBC 뉴스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 배현진이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사장은 “MBC 내부에서 본인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취지가 있을 순 있는데 그렇다면 그 뜻과 회사의 필요를 감안해 추후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