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준희양 부검 결과,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 크다"

공유
0

고준희양 부검 결과,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 크다"

고준희양(당시 5세)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고씨가 전북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고준희양(당시 5세)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고씨가 전북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친부에 의해 야산에 매장된 고준희양(당시 5세)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고준희양의 부검 결과 이같이 나오면서 가족의 학대로 인한 사망 혐의가 곧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준희양 시신 부검 결과 부러진 갈비뼈 3곳이 생전 외부 충격으로 부러졌다는 소견을 내놨다. 무릎 출혈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검찰은 사망 전날인 지난해 4월25일 준희양의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비뼈는 한 번의 충격이 아닌 수차례 이어진 외력 때문에 부러진 것으로 판단된다.

준희양 아버지 고모(37·구속)씨와 고씨의 내연녀 이모(36·구속)의 진술로 판단해 보면 이날 폭행으로 인한 갈비뼈 골절이 이미 쇠약해진 준희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걸로 추정된다. 무릎 출혈은 준희양이 사망 1주일 전부터 걸어 다닐 수 없었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고씨는 경찰에서 "준희양을 발로 밟은 적이 있고, 사망 일주일 전부터 걸어 다니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외력에 의한 갈비뼈 골절 소견이 나온 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학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 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고 있다.

친부 고씨는 지난해 4월 초순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준희양 발목을 수차례 밟는 등 폭행한 뒤 방치했다. 준희양이 사망한 뒤에는 같은 달 26일 오전 2시께 동거녀 이씨의 모친인 김모(62‧구속)씨와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 유기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