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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인도네시아서 500억원 규모 발전설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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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인도네시아서 500억원 규모 발전설비 수주

인도네시아 발전시장 첫 진출…총 86㎿급 이중연료 힘센엔진 21대 공급

현대중공업의 이중연료 힘센엔진.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의 이중연료 힘센엔진.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500억원(4800만달러) 상당의 이중연료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PT. Truba Jaya Engineering)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가 발주한 총 86㎿급 육상 엔진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발전소에 4.1㎿급 이중연료 힘센엔진 21대와 관련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설치와 시공은 현지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사인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사가 맡게 된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주로 선박의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중연료 힘센엔진은 디젤연료와 천연가스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엔진보다 유해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엔진이다. 최근 가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발전설비는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 누누칸(Nunukan) 발전소, 누사 텐가라(Nusa Tenggara) 지역 와잉아푸(Waingapu) 발전소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7개 발전소에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주도하는 발전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오는 2019년까지 3만5000㎿급 대규모 발전설비의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큰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발전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