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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출석… "집안 문제로 물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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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출석… "집안 문제로 물의 죄송"

조현준 효성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준 효성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재벌 총수를 소환한 건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9시25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검찰청사에 도착해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2014년 7월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을 고발하면서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이날 조사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이 제기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2010~2015년 측근 홍모씨를 통해 유령 회사를 세우고 이 회사를 그룹 건설사업 거래 과정에 끼워넣으면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효성의 계열사인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지난해 5월 기준 조 회장이 9.71%, 조현상 사장이 2.0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20~30대 여성 4명을 무역과 섬유 부문 촉탁직으로 고용해 수천만원대 연봉을 허위 지급한 혐의와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를 만들어 효성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검찰은 이날 조 회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고 조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