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동쪽 3300마일(약 5300㎞) 떨어진 곳으로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야쿠티아에서는 일상적으로 마이너스 40도에서도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한다. 하지만 16일(현지시간) 전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경찰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데리고 귀가하라고 권유했다.
5년 전 오미야콘은 최저 섭씨 71도까지 떨어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남극 대륙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극강의 최저 기온이 기록되긴 했지만 거주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오미야콘이 인간이 거주하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기록되어 있다.
추위에 사고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 차가 고장나 근처 농장으로 걸어가려던 두 사람이 동사한 채 발견됐으며 그나마 따뜻한 옷을 입고 있어 겨우 살아남은 남성 3명의 소식도 전해졌다.
야쿠티아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지역의 모든 가정과 기업들은 중앙난방 중이며 백업 발전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가급적 가정에 대피할 것을 권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