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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챗 팁 결제 기능 아이폰에서 '부활'할 듯…애플 vs 텐센트 전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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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챗 팁 결제 기능 아이폰에서 '부활'할 듯…애플 vs 텐센트 전쟁 '종결?'

위챗 내에는 누구나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배포해 구독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팁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잔샹(赞赏)' 이라는 기능이 있다. 자료=베이징청년보이미지 확대보기
위챗 내에는 누구나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배포해 구독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팁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잔샹(赞赏)' 이라는 기능이 있다. 자료=베이징청년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7년 4월 19일 애플이 iOS에서 중단시켰던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내 '팁(Tip) 결제' 기능이 부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 내에는 누구나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배포해 구독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팁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잔샹(赞赏)' 이라는 기능이 있다. 콘텐츠를 읽고 재미나 감동을 느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독자들이 발행자에게 '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팁의 송금은 주로 위챗의 자체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로 이뤄진다. 팁의 금액은 최소 1위안(약 165원)부터 최대 256위안(약 4만2300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애플은 iOS의 새로운 규정을 이유로 아이폰 디바이스에서 위챗 공공 계정의 잔샹 기능을 폐쇄시켰다. 이후 잔샹 기능은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중국 전역에는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 애플의 전쟁이 서막을 열었다"는 내용으로 떠들썩했다.

게다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애플이 "무형의 디지털 상품에 대해 '애플페이'로만 지불하도록 규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실제 애플과 텐센트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결제 서비스' 점유 경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중국 대륙에서 외국 기업이 로컬 기업과의 정면 승부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아무리 세계 스마트 시장을 주름잡는 애플이라 하더라도 중국의 안방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애플은 1년을 넘기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기로 결심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16일 전했다.

위챗을 탄생시킨 장샤오룽(张小龙) 텐센트 수석부사장은 15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 위챗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잔샹 기능은 중국 특유의 습관"임을 강조하며, "애플과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iOS에서 기능이 부활하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텐센트의 전쟁이 종결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