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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전브랜드,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삼성·LG전자 수성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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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전브랜드,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삼성·LG전자 수성전략은?

삼성전자가 미국 CES 2018에서 공개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미국 CES 2018에서 공개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해외 가전브랜드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가전시장의 트렌드는 ‘프리미엄화’다. 이 흐름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이 인기인 이유는 좋은 품질과 진보된 기술력을 좇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싼 데도 소비자들은 주관적·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표 브랜드 보쉬의 쇼룸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대표 브랜드 보쉬의 쇼룸 이미지.


◇ 보쉬·뢰베, 국내 시장 ‘호시탐탐’ 노리는 선발주자


보쉬와 뢰베는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주자다. 보쉬는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 및 공구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쉬는 1886년부터 가전제품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LG전자에 비해 역사가 100년 정도 더 오래됐다.

보쉬는 독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보쉬가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것은 안정적인 성능과 내구성이다. 보쉬 가전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보쉬는 지난해 빌트인 냉장고를 1종 출시했다. 올해는 의류건조기 3종을 출시한다. 전기 콘덴서 타입을 채택했고, 섬유친화적인 듀오트로닉 센서기술로 내부 습도와 건조기 내외부의 온도차를 자체 확인하는 제품이다. 적정 온도에서 옷감의 건조율을 높이고 손상을 막아준다.

독일 TV 브랜드 뢰베의 역사는 19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뢰베의 아이덴디티는 혁신기술과 디자인이다. 뢰베는 최근 서울 주요 백화점 등에 매장을 열었다.

뢰베 관계자는 “90년이 넘는 동안 독일 현지 생산만을 고집하며 품질을 지켜왔다. 서울에 이어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매장을 연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마련한 시그니처존.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마련한 시그니처존.


◇ 삼성·LG전자, 시장 수성전략… 프리미엄화 ‘맞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브랜드로부터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맞불’ 전략을 꺼내들었다. 프리미엄급 가전과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1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 2018에 참가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KBIS는 매년 2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1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 라인업을 비롯한 다양한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였다. 데이코는 최고급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와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전시에 참가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을 이끄는 대표선수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다. 2018년형 패밀리허브는 이전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IoT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세탁기와 청소기, 도어센서, 온도조절장치 등 집안 스마트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 사용성 등을 갖춘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브랜드는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판매되는데 현지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도 시그니처 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