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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으로 패션모델 두 번째 다리도 절단…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감염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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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으로 패션모델 두 번째 다리도 절단…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감염증 앓아

삽입형 여성 생리대 탐폰의 부작용으로 독성 쇼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로런 와서(왼쪽)가 최근 두 번째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 사진작가 제니퍼 로베로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로런 와서 인스타그램
삽입형 여성 생리대 탐폰의 부작용으로 독성 쇼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로런 와서(왼쪽)가 최근 두 번째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 사진작가 제니퍼 로베로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로런 와서 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삽입형 여성 생리대 '탐폰'의 부작용으로 유망 패션모델의 꿈이 끝내 좌절됐다. 패션모델 로런 와서(Lauren Wasser‧29)는 지난 2012년 생리기간 중 탐폰을 사용했다가 독성쇼크증후군(TSS) 증상을 보인 후 감염증을 앓아왔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생리 중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발진, 결막염, 폐 부전,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시 그녀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으나 독성쇼크증후군에 의한 감염증으로 인해 최근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1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와서는 수술 전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나의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나는 인생의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서의 파트너인 사진 작가 제니퍼 로베로(Jennifer Rovero)는 "그녀는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의사가 모든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와서는 탐폰 사용으로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탐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주는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와서는 지난해 11월 인스타일(InStyle)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나는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탐폰의 부작용을 알리는 나의 새로운 역할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독성 쇼크 증후군은 주로 흡수성 탐폰을 사용하는 생리 중인 여성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 감염은 남성, 어린이, 폐경기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마야 클리닉은 경고했다.
와서가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지난 2012년 입원할 당시 의사들은 양 다리 절단을 권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남아 있는 왼쪽 다리에 의지한 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다.

와서는 "내 왼발의 발 뒤꿈치가 심하게 손상되어 다섯 발가락이 손상됐고 의사들은 왼발을 구할 확률이 50/50이라고 말했다. 외과의사는 그 때 두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나는 싸우며 왼쪽 다리를 구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와서는 감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져 걷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다른 다리를 잃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것을 알았고 결국 지난 목요일 절단 수술을 받았다.

패션모델의 꿈을 접고 사회에 탐폰 부작용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로런 와서. 길고 힘든 길을 가고 있지만 미래를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그리며 "인생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가슴 뭉클한 말을 남겼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