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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크버그, 페이스북 말 한마디로 가치 하락…'뉴스 피드' 변경 부정적 결과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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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크버그, 페이스북 말 한마디로 가치 하락…'뉴스 피드' 변경 부정적 결과 초래

주가 4.4% 하락…저크버그 개인 순자산도 33억달러나 줄어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뉴스 피드를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는 한마디로 인해 페이스북의 주가가 4.4%나 하락했다. 자료=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뉴스 피드를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는 한마디로 인해 페이스북의 주가가 4.4%나 하락했다. 자료=페이스북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뉴스 피드를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는 말 한마디로 인해 페이스북의 주가가 4.4%나 하락했다. 그의 개인 순자산도 33억달러(약 3조5100억원)나 줄어들었다.

저커버그는 목요일(11일 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관계를 유지하고 중요한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도록 돕기 위해 페이스북을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 기업, 브랜드, 미디어 등에서 게시한 공개 콘텐츠로 인해 더 많이 연결할 수 있는 개인적인 순간이 차단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 피드 디자인 변경의 일환으로 "친구와 가족의 게시물을 우선적으로 표시하는 한편 미디어, 브랜드 등의 공개 콘텐츠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쓰는 시간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와 기업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페이스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몇 년간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좋아요' 버튼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표시해 왔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관련 내용의 표시를 중시하는 것보다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기업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줄임으로써 어떻게든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부추겼고, 그로 인해 페이스북 주가는 4.4%나 하락했다.

저커버그 또한 자신의 재산 규모가 33억달러나 줄어들면서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한 계단 밀려나 5위에 머물렀다. "최고경영자(CEO)의 의도나 말 한마디가 기업 경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해 준 사건"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논평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