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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시장서 日 자동차 브랜드 '거센 질주'...가장 많이 팔린 車 '톱10' 점유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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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시장서 日 자동차 브랜드 '거센 질주'...가장 많이 팔린 車 '톱10' 점유율 60%

1위는 도요타 코롤라 '116만대'... 절반이 SUV 모델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는 도요타의 SUV '코롤라'가 차지했다. 196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4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는 도요타의 SUV '코롤라'가 차지했다. 196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4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톱10' 랭킹 절반을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범위를 넓혀 '톱20' 랭킹으로 살펴보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14일(현지 시간)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는 도요타의 SUV '코롤라'가 꼽혔다. 1966년 이후 4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2017년에도 코롤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 116만495대가 판매돼 가장 인기 모델로 선정됐다. 현재 코롤라는 미국 미시시피 주와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16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어 혼다 '시빅'(83만3017대)과 폭스바겐 '골프'(78만8044대)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골프와 불과 1500대의 근소한 차이로 도요타의 SUV 'RAV4'(78만6580대)가 주목받고 있다.

골프와 불과 1500대의 근소한 차이로 도요타의 SUV 'RAV4'(78만6580대)가 2017년 최고 인기 차량 톱10 랭킹 4위에 올랐다.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골프와 불과 1500대의 근소한 차이로 도요타의 SUV 'RAV4'(78만6580대)가 2017년 최고 인기 차량 톱10 랭킹 4위에 올랐다. 자료=도요타
이어 혼다 'CR-V'(75 만 3359 대), 포드 F-시리즈 '슈퍼라이트듀티'(73만596대), 포드 '포커스'(65만6071대), 포드 '이스케이프'(63만2529대), 폭스바겐 '폴로'(61만4827대), 도요타 '캠리'(56만9760대) 순으로 5~10위에 올랐다.

이들 톱10 모델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절반이 일본 브랜드 모델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절반이 SUV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SUV 혼다 CR-V와 포드 이스케이프, 그리고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드 'F시리즈 픽업'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SU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3% 늘어나는데 그친 업계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승용차 판매 대수는 2%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감소세다. 지난 5년간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판매 대수는 SUV가 87%로 크게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역으로 8%나 감소했다. 이로써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세계 전체로 보면 여전히 소형차와 경제적인 세단의 판매 대수가 SUV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자동차는 무엇인가"하고 물어 보면 대부분 'SUV'와 '크로스 오버'라고 답한다. 이러한 경향은 어느새 세계 각국에서 동일하게 목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저연비 엔진으로 높은 유연성을 갖추게 된 유틸리티 차량(다목적 차량)은 세계적으로 패밀리카로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LMC의 간부는 성명에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소형차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판매량이 가장 많지만, SUV 판매 대수는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13년 전 세계 판매량 톱20에 들어가는 SUV는 4개 모델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7개 차종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