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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다 최악의 원유오염 사태 … 한국행 이란 유조선 침몰 13만톤 기름띠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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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다 최악의 원유오염 사태 … 한국행 이란 유조선 침몰 13만톤 기름띠 둥둥

중국 동남부 해안이 유조선 침몰로 최악의 원유 오염사태를 맞고있다. 어업 중심지안 절강성 주산일대 오염으로 물고기 값이 폭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도는 사고 해역인 중국 절강성.
중국 동남부 해안이 유조선 침몰로 최악의 원유 오염사태를 맞고있다. 어업 중심지안 절강성 주산일대 오염으로 물고기 값이 폭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도는 사고 해역인 중국 절강성.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중국 동해안의 동남부 지역이 침몰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로 급속하게 오염되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 기름을 싣고 이란 국적의 상치호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원유가 인근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란 국적의 상치호는 지난 6일 중국 저장성 동쪽해안에서 홍콩 선적의 화물선 창펑수이징(CF CRYSTAL)호와 충돌한 바 있다. 이 충돌사고 이후 원유가 엔진과 뒤섞이면서 상치호에 화재가 일어났다. 중국 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확산되는 불길을 잡지 못하고 15일 새벽 결국 침몰했다.

배가 완전 침몰하면서 싣고 있던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 기름이 흘러나와 인근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침몰한 배는 이란의 국영 유조선이 운영하는 상치호로 13만6천t의 응축 유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난 6일 홍콩 선박과 충돌하면서 화재에 휩싸였고 그 불을 잡지 못해 끝내 침몰한 것이다.

그 바람에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응축유)가 한꺼번에 바다로 들어가 인근 해역에는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되고 있다. 콘덴세이트유는 물과 잘 혼합되는 데다 무색 무미여서 검사나 통제 또는 제거가 매우 어려운 성질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중국 동남부인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 인근이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물고기가 잘 잡히는 중국 최대의 어장이 집중 되어있다. 기름 오염이 계속 확산될 경우 중국의 수산업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각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물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 절강성 해안가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절강성 해안가 모습


저장성의 위치는 동경 120도 인근이다.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의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저장성의 면적은 10만1800 ㎢로 주도는 항저우이다. 항저우 이외에 닝보[宁波]·원저우[温州]·자싱[嘉兴]·후저우[湖州]·사오싱[绍兴]·진화[金华]·취저우[衢州]·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리수이[丽水] 등 지급시(地級市)와 22개 현급시(县級市), 35개 현(县), 1개 자치 현이 있다. 자싱·후저우·자산[嘉善] 등지의 시현은 양쯔 강 삼각주 경제개방지역에 속한다.

저장성 동쪽 해안가는 해안선의 길이만 2200여 ㎞에 이른다. 이란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이 해안선 일대의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저장성은 춘추시대 월(越) 나라의 영토였다. 진(秦) 나라가 중국을 통일하면서 회계(会稽) 등의 군(郡)에 속했다. 한(汉) 나라 때는 양주(扬州) 삼국시대에는 오(吴) 나라에 속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