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 기름을 싣고 이란 국적의 상치호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원유가 인근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배가 완전 침몰하면서 싣고 있던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 기름이 흘러나와 인근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침몰한 배는 이란의 국영 유조선이 운영하는 상치호로 13만6천t의 응축 유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난 6일 홍콩 선박과 충돌하면서 화재에 휩싸였고 그 불을 잡지 못해 끝내 침몰한 것이다.
그 바람에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 유(응축유)가 한꺼번에 바다로 들어가 인근 해역에는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되고 있다. 콘덴세이트유는 물과 잘 혼합되는 데다 무색 무미여서 검사나 통제 또는 제거가 매우 어려운 성질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중국 동남부인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 인근이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물고기가 잘 잡히는 중국 최대의 어장이 집중 되어있다. 기름 오염이 계속 확산될 경우 중국의 수산업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각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물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저장성의 위치는 동경 120도 인근이다.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의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저장성의 면적은 10만1800 ㎢로 주도는 항저우이다. 항저우 이외에 닝보[宁波]·원저우[温州]·자싱[嘉兴]·후저우[湖州]·사오싱[绍兴]·진화[金华]·취저우[衢州]·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리수이[丽水] 등 지급시(地級市)와 22개 현급시(县級市), 35개 현(县), 1개 자치 현이 있다. 자싱·후저우·자산[嘉善] 등지의 시현은 양쯔 강 삼각주 경제개방지역에 속한다.
저장성 동쪽 해안가는 해안선의 길이만 2200여 ㎞에 이른다. 이란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이 해안선 일대의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저장성은 춘추시대 월(越) 나라의 영토였다. 진(秦) 나라가 중국을 통일하면서 회계(会稽) 등의 군(郡)에 속했다. 한(汉) 나라 때는 양주(扬州) 삼국시대에는 오(吴) 나라에 속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