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가 문을 연 가라치코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에 있는 작은 화산섬이다. 위치적으로는 스페인 본토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훨씬 가깝다. 한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이어서 '유럽의 하와이'로 불린다.
특히 화산의 파괴적인 분화로 인해 생긴 해안가의 천연 수영장 '엘 칼레톤'은 숨을 멎게 한다. 곳곳에 자리 잡은 천연 화산암 웅덩이, 해안가 거친 바위, 아기자기한 식민지풍 건축물들은 그림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테네리페 섬은 한겨울에도 기온이 섭씨 영상 17도로 추위와는 거리가 멀다. 유럽인들은 겨울철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화산암 수영장 바로 옆에는 카스티요 산 미구엘이 자리 잡고 있다. 모진 화산 폭발을 견디고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건축물 중 하나인 이곳은 16세기, 해적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다.
이와 함께 가라치코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옛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을 만날 수 있다. 1524년에 지어졌다. 수도원 내부에는 작은 자연박물관과 문화의 집이 있어 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에 대해 알려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