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비트코인으로 자본 재편된 많은 사람 중 한명이다. 300~400억원 수준의 재편가들이저 포함 한둘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이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수익금을 작게는 5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불특정다수에게 나누겠다는 글이 여럿 등장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큰 폭으로 떨어지자 큰 손해를 본 일부 투자자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온라인에 '구제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의심 없이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노출된 계좌번호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 늘고 있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돈을 입금 받았다는 수혜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비트코인 열풍은 '비트코인 블루'(비트코인 우울증)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주변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접하면 소외된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을 방영했다. 이날 제작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비트코인 대박 신화 소문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
23살의 이 청년은 가상화폐 시작 당시 8만원의 초기 자금을 투자해 280억을 소유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2시간 동안만 약 30억이 늘어났다면서 2000만원을 현금화 하는 모습을 제작진에게 확인시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가상화폐 규제 반대도 거세다. 가상화폐와 관련한 청원 글 수는 4천469건에 달했고, 암호화폐 관련 글도 643건으로 집계됐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