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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신에츠 본선 승객 430명, 니가타현 폭설에 밤새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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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신에츠 본선 승객 430명, 니가타현 폭설에 밤새 갇혀

니가타현 폭설에 갇힌 JR신에츠 열차에 지친 승객들이 보인다.
니가타현 폭설에 갇힌 JR신에츠 열차에 지친 승객들이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JR 신에츠 본선 승객 430명, 니가타현 폭설에 밤새 갇혀
일본 니가타현에 폭설이 내려 JR 신에츠 본선 승객 430명이 11일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12일 새벽 5시까지 밤새 갇혔다. 이 영향으로 신에츠 하뉴다 역에서도 후속 열차 2대가 승객을 태운 채 멈췄다.

JR 동일본은 12일 현장 부근에서 선로의 제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운전 재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4량으로 편성된 열차에는 승객 430명이 10시간 동안 폭설에 꼼짝없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새벽이 되어서야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함께 일부 승객이 선로를 타고 걸어서 빠져나왔다.

밤새 갇혀 있는 동안 극도로 혼잡한 열차 안에서 승객들은 좌석을 양보하며 별다른 큰 사고는 없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승객 가운데 40대 남성과 10~20대 여성 4명 등 5명이 몸상태가 나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혼슈 니가타 현의 나가오카 시 고등학교 3년 쿠리바야시 미우라 씨(17)는 "친구 2명과 열차를 타고 있었다. 늦은 밤을 지나면서 지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쿠리바야시 씨 등 3명도 번갈아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특히 열차 내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1개 밖에 없어 대단히 불편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행렬이 길게 늘어섰지만 서로 양보하며 버텨낸 것으로 알려졌다.

JR 동일본은 승객들에게 생수와 먹거리를 나누어주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