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우 의원은 방송에서 故박종철군과 박종운 전 한나라당 인권위 부위원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종운이 신한국당에 입당할 당시 박종철군 유가족들이 슬퍼했다”며 “우상호 박종운 같은 사람은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들이 각기 정치적 비전이나 전망을 새롭게 갖고 생각을 펼치는 건 전향이나 변절로 볼 수 없다”면서도 “박종운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그 당 갔을 때 박종철씨 유가족들이 슬퍼했다”라며 “이 분들은 (박종운이)내 아들을 죽인 그들의 진영으로 갔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우상호 박종운 같은 사람은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없다”며 “박종운은 변절을 떠나서 종철이를 생각하면 정치를 안 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기념사업 등을 해야 했다”고 일침했다.
이 같은 말에 유시민 작가는 “지금 20대들에게 1987년은 시간적 거리로 보면 우리의 일제 강점기와 같다”고 답했다. 유 작가는 “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했다가 친일파로 간 사람도 있지만”이라며 말끝을 조금 흐린 뒤 “우 의원님은 (故박종철군과)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될 수 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이내 “일정 시기에 옳은 일을 못했다고 해서 다른 시기에 옳은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한 시기에 옳은 일을 했다고 해서 계속 옳은 삶 사는 것도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우 의원은 “정치권 떠나시더니 굉장히 좋아지셨네”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