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국은 11일 지난해 7월 상순에 일어났던 주택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주택 1층 거실에서 '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오르고 있던 것을 알아차린 주민의 제보를 통해 사용 중인 에어컨 실내기를 중점 조사했다. 그 결과 에어컨이 발화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의 원인이 된 에어컨은 미쓰비시중공업 제품이다. 화재를 발생시킨 에어컨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한 제품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생산됐다. 그리고 점검 및 부품 교환이 필요한 제품은 전국에 약 92만대가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말 시점에서 유사한 화재는 전국에서 8건이 보고됐다.
미쯔비시중공업은 11일 즉시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의 창구를 마련하고 생산 연도와 모델을 게재할 것을 약속했으며 "성심 성의껏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