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 펀드, 中 부실채권 시장 '눈독'… 부실챌권 증가 대처 시장정비 기대 때문

올해 부실채권 매입 해외 자금 더욱 늘어날 전망

기사입력 : 2018-01-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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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시장 정비에 나서자 글로벌 전문 펀드를 비롯한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글로벌 디스트레스(distress) 채권 전문 펀드가 중국 시장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부실채권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진지하게 시장을 정비하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Blackstone)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중국의 상업 대출을 1억9500만달러(약 2088억원)에 구입했다. 이어 같은 달 베인캐피탈 크레디트도 주로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을 2억달러(약 2141억원)에 사들였다.

오크트리 캐피털그룹(Oaktree Capital Group) 또한 지난해 연말 액면가 31억위안(약 5100억원) 상당의 '디스트레스 모기지' 구매에 합의했다. 당시 사업 조사에 관여한 법률 사무소 '알파앤리더'의 파트너 토니 라오는 중국의 부실채권 매입 계약은 오크트리가 다섯 번째라고 밝혔다.

라오는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중국 부실채권의 평균 가격은 액면가 1달러에 대해 0.5달러 이상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세력이 중국의 부실채권에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당시는 계약에 이르지 못하거나 법률 상 불확실성 증가로 곧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은 본격적인 상업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거에는 4대 자산 운용사가 중국 최대의 은행에서 부실채권 매입을 과점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적어도 지방에 55개의 자산 운용사가 존재한다. 게다가 부실채권의 매각 루트도 온라인 입찰과 지방의 자산 거래소까지 넓게 확대되었으며, 심지어 부실채권의 증권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 움직임 속에 최근 동부 해안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법 정비와 구조 개혁이 진행되면서 해외 세력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한 전문 자산 감정인과 브로커 외에도 자산을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사라져 투자 신뢰성도 높아졌다.

물론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에서는 여전히 2년 내에 설립된 지방의 디스트레스 펀드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기업이 중국 당국의 외환 관리와 승인 절차에 따른 제반 위험에 충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테드 오스본 기업회생 파트너는 "중국이 대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할 경우, 해외 세력만이 이를 구입할 자금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상업은행이 공식 발표한 부실채권 규모는 9월말 시점 1조6700억위안(약 274조원)으로 전체 채권의 1.74%다. 그로인해 아직까지는 부실채권으로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상환이 밀려있는 대출은 3조4000억위안(약 557조원)으로 부실채권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다. 그리고 애널리스트의 추정치는 이보다 훨씬 많다. UBS의 제이슨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업은행의 대출 손실 처리 규모는 2016년에 50%나 늘어나 약 1조4000억위안(약 23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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