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산하 구글 등 연구진은 지난 3일 반도체 업체 인텔 등의 제품을 내장하는 컴퓨터 기기에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수반한 안전상의 결함을 2건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1건은 '멜트다운'으로 인텔 제품에만 영향을 미치고, 다른 1건인 '스펙터'는 지난 10년 간 제조된 컴퓨터용 반도체 거의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과 iOS 단말은 스펙터를 통한 공격에는 취약하기 때문에, 며칠 내에 웹 브라우저 '사파리' 전용 수정 소프트웨어(패치)를 배포하기로 약속했다. 애플은 업데이트 배포 발표와 동시에, 이번에 파악된 결함을 악용한 해킹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디바이스와 애플 TV, 애플 워치용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의 애플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가 갱신됐다.
하지만 발견된 결함에서 수정된 패치가 얼마나 대응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향후 연구진의 추가 조사와 함께 소비자들의 사용 결과 등을 토대로 얼마나 대응했는지를 살펴보아야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