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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가 · 국채수익률 4분기 연속 동시 상승 없어… 6개월 이내 둘 중 하나 하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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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가 · 국채수익률 4분기 연속 동시 상승 없어… 6개월 이내 둘 중 하나 하락 가능

미국 주가와 금리 동시 상승은 "일정 기간에 한정"

미국 시장에서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면, 주가와 국채 수익률이 4분기 이상 연속하여 동시에 상승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장에서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면, 주가와 국채 수익률이 4분기 이상 연속하여 동시에 상승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에서는 주가가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상승한다. 그러나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면, 주가와 국채 수익률이 4분기 이상 연속하여 동시에 상승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칙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주가가 되든, 국채 수익률이 되든 둘 중 하나는 6개월 이내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내려갈 공산이 큰 쪽은 주가 쪽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올해는 과거 30년간의 통계법칙이 무너지지 않고 적용될 경우 6개월 이내에 주가와 국채 수익률 둘 중 하나는 떨어진다고 예측할 수 있으며, 그 중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S&P종합 500종 지수는 연초 2영업일 동안 1.5% 상승했다. 또 얼마 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2.5% 가까이 기록됐다. 이처럼 미국에서 주가와 국채가 보조를 맞춰 동반 상승하는 것은 이상한 일도, 드문 일도 아니다.

예를 들면, 지난해에도 3분기와 4분기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30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국의 주식과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었던 기간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결국 이를 통해 "지나간 데이터가 여전히 이치에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성장 전망을 상향하면 금융정책은 긴축의 타당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통상 이율은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경기 전망이 상승세를 타 밝아지면, 기업 실적은 개선되고 그에 따라 주가도 상승한다.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는 경우가 "일정 기간에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던 기간이 가장 긴 시기는 2013년 4분기였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올해 상반기 내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결국 현재의 동반 상승세는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와 국채 수익률의 동반 상승이 최종적으로 무너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금융 정책이 긴축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수익률이 상승하면, 주식 투자자는 어느 시점에서 긴축에 의한 경제 활동의 둔화를 우려하기 시작한다.
또한 수익률 상승은 기업의 차입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된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애써 위험률이 ​​높은 주식을 살 이유가 없다.

물론 주가 상승 국면에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앞으로 6년간의 대부분 국채 발행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매입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지난 10년간에 비추어 비교적 비싼 수준까지 올라 있는 미국 주식이 국채 수익률보다 하락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