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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넘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시총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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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넘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시총 3위 등극

연초 급등세 나타내며 증권사 목표주가 전부 뛰어넘어
단기로는 정책 수혜, 중기로는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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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8일 셀트리온은 전거래일대비 3만5600원(13.34%) 오른 3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7조1066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종목인 현대차(시총 33조2617억원), 포스코(POSCO, 32조2155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코스피·코스닥 통합 기준으로 삼성전자(335조7852억원)와 SK하이닉스(56조9298억원)에 이어 3위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2만원대(22만1100원)였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 들어 폭등세다. 새해가 시작한지 이제 5거래일 지났지만 이미 전년말 대비 36.82% 급등한 상태다. 이는 지난 2016년 상승률(27.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초 들어 셀트리온 등 코스닥 종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경로의 각론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길목 가장자리에는 코스닥150 벤치마크(BM)가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정책의 초점은 통합 BM 신설과 차익거래를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150 BM 투자확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150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상품 개발을 위해 만든 대표지수다. 코스닥150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에는 수혜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진행 중인 점도 시장에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승인시 코스닥 상장폐지를 밟기로 했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칫 현재 몰려든 BM기대 물량이 빠져나갈 수 있다. 대신 코스피에도 시총 상위 종목이 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인덱스에 편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더라도 코스피200이라는 패시브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이 부분이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