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졸업을 앞둔 인천의 한 여고생이 최근 10대 자퇴생 등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 및 성매매 강요를 받았다는 소식에 시민들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가 가해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받게 될 처분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도 내다본다.
이 사건 가해자들은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임광호 부장판사는 여기서 “더 반성해야 한다”며 가해자들을 꾸짖었다. 임 부장판사는 “너희 안에 진짜 달라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 봐야하는데 반성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부장판사는 가해학생들의 어머니도 질타했다. 임 부장판사는 가해자 무리 중 한 학생 어머니에게 “이 아이는 피해자가 아니다. 얘는 공범이다”라며 꾸짖었다. 이어 “어머니 반성문을 보니 애가 왜 이렇게 됐는지 짐작이 간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임 부장판사는 이날 여중생들에게 “만약 징역형을 받고 3∼5년을 복역한다면 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 보라”면서 “너희에게 희망이 있는지 꼭 보여달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한편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은 곧 졸업을 앞둔 한 여고생이 최근 10대 자퇴생 등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 및 성매매 강요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7일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현재 가해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에 나선 상황이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