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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게이트', 아이패드도 영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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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게이트', 아이패드도 영향 받을까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게이트'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게이트'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아이폰 배터리 잔량이 떨어지면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도록 운영체제(iOS)를 변경했다는 애플의 '배터리게이트'.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패드(iPad)도 영향을 받을까.

애플은 지난 12월 28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서 처리 능력을 제한하는 기능은 아이폰 6/6s/SE/7(Plus포함)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아이패드 사용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 에어(iPad Air)·아이패드 프로(iPad Pro), 아이패드 미니(iPad mini) 등 제5세대 아이패드는 배터리 상태가 나빠졌다고 해도 처리 능력은 제한되지 않는다고 웹사이트 iMore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보다 대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방열성이 뛰어나고, 저온의 옥외에서 사용할 기회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터리의 최대 적은 열과 추위다. 고온 환경에 방치하면 충전할 때 회복 불능의 타격이 가해지며 저온 환경에서는 순식간에 배터리 공급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의 수명을 나타내는 충전 사이클에도 두 기기간 차이가 있다. 아이폰은 500회이지만 아이패드는 1000회다. 충전 사이클은 배터리를 100% 다 쓴 횟수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첫날은 40% 쓰고 100% 충전, 이틀날에 60% 쓰고 100% 충전한 경우 100%까지 충전한 횟수는 2회지만 배터리 충전 사이클에서는 1회에 해당한다.

이처럼 설계시 상정되는 충전 사이클을 넘으서면 배터리 용량은 본래의 80%이하로 감소된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의 배터리 수명이 아이폰에 비해 비교적 길고,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 아이폰처럼 가혹하지 않아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서 처리 능력을 제한하는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