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은 길이 230㎝, 너비 120㎝의 긴 타원형이다. 암각화는 고인돌의 뚜껑돌에 새겨져 있지만 그림들은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뚜껑돌 주변에서는 작은 원형 홈이나 동심원들이 새겨진 바위돌들이 깨져 나간 흔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천 보성리 암각화와 마찬가지로 본래부터 뚜껑돌 위에 그려진 것이 아니고 그림이 새겨져 바위면을 잘라내어 고인돌의 뚜껑돌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중심의 가장 큰 일곱겹 동심원의 왼쪽에는 작은 홈들이 원형을 그리고 있으나 대체로 동심원과는 겹쳐지지 않아서 마치 작은 홈이 동심원을 피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홈과 동심원들을 밤 하늘에 뜬 별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렇다면 동심원은 밝기가 센 별들이고 작은 홈들은 비교적 어두운 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에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새겨놓고 하늘의 별에게 소원을 빌 듯이 바위 위의 별들을 향해 자신들의 소원을 빌었는지도 모른다
연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청동기시대로 보는 견해가 많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